살충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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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유난스럽게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철이다. 국립보건 연구원에 따르면 올 여름은 작년보다 4배나 모기가 늘어났다고 한다. 모기는 뇌염을 옮기고 파리·바퀴는「장티푸스」등 수인성질환을 옮기는 해충. 뇌염은 더구나 특효약이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에어졸」·모기향 등 시중에 나와 있는 살충제의 기능과 사용법을 정원근 교수(서울대 약대)에게서 들어본다.

<에어졸>
살충제를 LPG·물·「알콜」등의 분사 촉진제를 섞어서 뿜어내는 것이다. 상품명은 달라도 살충제로는「알레트린」DDVP가 공통적으로 쓰인다. 「메이커」를 택하는 게 좋다.
살충제는 인체에도 얼마간 해가 있으므로 음식물, 어린이 장난감 등은 치우고 뿌리도록. 방안에 있는 화초「플라스틱」제품에도 분무 액이 직접 닿지 않게 한다. 문을 닫고 분사한 후 5∼6분 후 떨어진 모기와 파리를 쓸어 내도록 한다. (값5백∼6백50원)

<모기향>
실내가 아닌 마당이나「캠핑」갔을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국화과 식물의 한 종류인 제충국을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목분과 혼합해서 반죽해 찍어낸 것이다.
연기로 유효범위를 알 수 있어 모기소리가 나는 곳으로 적당히 옮겨놓으면 효과적이다.
연기를 직접 들이마시면 목을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발치 쪽에서 태우는 게 좋다. 방에서는 10분쯤 향을 피운 후 끄고 자는 게 좋다. (값 한 갑10회분 4백50원)

<유제>
종전에 많이 사용하던 모기 약으로 병에든 것을 입으로 불어 뿜는 것을 말한다.
값이 싸고「에어졸」이 보급되지 않은 지방에서는 아직 많이 사용된다. 분무 액의 입자가 크므로 가구에 직접 뿌려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잘못해서 목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할 일.

<유인성 접착제>
「바퀴 오라오라」등 특수「호르몬」제를 이용, 해충을 유인해서 접착시켜 잡는다. 바퀴벌레는 사람에게 생각보다 큰 해를 끼친다.
또 껍질이 단단하고 걸음이 빨라서 약을 뿌려도 잘 죽지 않는다.
유인성접착제는 바퀴가 잘 다니는 가구 밑·벽 뒤·찬장 뒤에 놓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벌레를 잡은 후 상자 째 들어다 버리면 되므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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