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투쟁 조금은 알아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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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긴급 소집된 25일의 정무회의에서 동남아 외유 문제가 논란되자 『내가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한 뒤 하룻동안 당내 의원들과 이 문제를 협의. 많은 의원들이 『외국과의 외교적 예의도 있고 하니 그대로 떠나라』고 했으나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과 박용만 의원은 『국내에 있어도 별 할 일은 없겠지만 야당의 자세가 문제』라면서 김 총재의 여행을 반대.
여행을 취소하고 26일 아침 당사에 나온 김 총재는 『정부가 증언·감정 법을 거부하는 바람에 일반 국민들이 지난번 임시 국회에서의 야당 투쟁을 조금은 알아주게 되었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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