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전 시체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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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특파원】중공 중부에 있는 2천1백여년전 서한초의 고분에서 매우 잘 보존된 상태의 남자시체1구가 발견됐다고 21일 신화사 통신이 보도했다.
호북성강능현 남성 봉황산 기슭의 168호 고분은 기원전 1백67년의 것으로 확인됐는데 발굴결과3중의 관속에 아직도 탄력이 있어 보이는 피부빛깔과 이빨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으며 관절도 움직일 정도의 현실보존이 된 남자가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는 것. 1m65·7cm의 키에 무게 52·5kg, 50세쯤 돼 보이는 이 남자는 관안의 붉은 액체속에 잠겨 있었고 그 외관에는 연청색의 진흙으로 감싸여 있었다.
대나무쪽(죽간)에 쓴 글씨에 의하여 주인공은「대부」란 관직자로서 한문제 13년에 매장됐음이 밝혀 졌으며 목각의 인물·말·소·배 등 부장품 5백여점이 부장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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