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무대용으로 재구성 … 음악 디테일 생생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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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호 25면

국립오페라단은 올해부터 매년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한 편씩 중형 극장용으로 제작한다. 이름하여 ‘모차르트 사이클’이다. 관객들이 작품 특유의 음악적 디테일을 근거리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첫 작품으로 ‘돈조반니’를 골랐다.

오페라 ‘돈조반니’ 12~1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문의 02-586-5363

돈조반니는 1787년 프라하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희극과 비극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파격적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모차르트가 남긴 최고의 오페라로 평가받아 왔다. 여성을 정복하는 게 일생의 낙인 돈조반니가 악마 같은 마성으로 여성들을 유혹하며 그녀들과 얽힌 남성들을 조롱하지만, 결국 벌을 받고 지옥으로 떨어지고 만다는 이야기다.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 차세대 오페라 연출가로 꼽히는 정선영과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 프랑스 메츠 오페라 극장 등 세계 오페라 극장을 넘나드는 지휘자 마르코 잠벨리가 맡는다. 또 바리톤 공병우(돈조바니), 소프라노 이윤아(돈나엘비라), 소프라노 노정애(돈나안나)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국내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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