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반도 정세에 전례 없는 초 강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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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3일 로이터합동】한국전 발발 후 25년이 지난 오늘날 미국 고위관리들은 북괴의 군사적 위협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 관리들이 한 가장 강경한 발언중의 하나로「제임즈·슐레진저」미 국방장관은 미국이 한국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으며 북괴의 여하한 공격에 대해서도 이들 무기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헨리·키신저」국무장관은 북괴가 한국을 침공한다면 그것은 지극히 무모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슐레진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한국을 미국의 쓰라린 월남경험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놓았다고 말하고 북괴의 공격은『노골적인 침략의 경우』가 될 것이며 미국의 반응은 월남전 때 보였던 것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만일 상황이 전술핵무기의 사용을 요한다면 물론 나는 그것이 주의 깊게 고려될 것으로 믿으나 한반도의 지상군의 균형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키신저」장관은 최근「뉴요크」의 일본 협회회의에서『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할 결심이다. 그것은 일본과 전「아시아」에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견해는 많은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진데 최근의「해리스」여론조사 결과는 미국이 북괴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방위하기 위해 미군과 군함 및 항공기를 사용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찬성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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