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얽혀 시비 끝에 피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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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수=황영철·임광희 기자】지난 25일 중공 어선단에 납치 됐다가 풀려난 안강망어선 제610 수덕호(60t·선장 심윤봉·37)가 납치 1백37시간만인 30일 하호 7시30분쯤 여수 신항에 입항했다.
선원 10명은 지친 듯 했으나 모두 건강한 모습. 수덕호는 공해 상에서 조업을 하다 중공 어선들과 그물이 얽혀 시비 끝에 납치소동까지 벌였다는 것이다.
수덕호 피납 당시 부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대흥호 선장 심인철씨(42·수덕호 선장 심윤봉씨 친형)는 지난 25일 상오 2시쯤. 수덕호가 소흑산도 서남쪽 1백50「마일」공해 상에서 그물을 내렸는데 이때 중공의 유자망 어선 1척이 다가와 곁에서 그물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때 수덕호 선장 심씨가 『비켜달라』며 손짓을 섞어 고함쳤으나 중공 어선은 그대로 그물을 내려 2개의 그물끼리 얽혔다는 것.
이 때문에 옥신각신 시비가 붙어 수덕호는 중공 경비정 2척, 어선 10척 등에 포위돼 끌려갔다고 심인철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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