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자세|김용도 목사<대전 대동 침례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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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나님께서는 신약성서「베드로」전서 5장에서 오늘날의「그리스도」인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오늘과 같은 시점에서 한국의「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할 신앙의자세가 무엇일까? 성서적 입장에서 고찰해 보기로 한다.
첫째로, 「그리스도」의 능하신 손을 믿어야 한다.「그리스도」인은 사회참여에 너무 소극적이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지나쳐서도 안 된다. 오늘 한국과 같은 현실 하에서는 하나님의 능하신 구원의 손을 믿고 그 손을 통해 우리 각자의 염원을 성취시키려고 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그리스도」인은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겨야 한다.
성서에는 모든「그리스도」인은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은 학업에, 정치인은 백성들의 권익과 자유를 보호하는데, 이렇게 각각 맡은 업무에 충성을 다할 때,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자기의 책임감에 충실한 사람은 불평하지 않는다.
또「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성서에는「그리스도」인은「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 한국의「그리스도」인들이 정말 현 시점에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느냐는 문체에는 명확한 대답이 어렵다.
이 질문에 대하여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세째로, 「그리스도」인은 믿음 위에 굳게 서야 한다.
오늘의 한국적 상황은 예수「그리스도」의 최후의 분부를 따라「가르치고 전하는 일」에 전념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본연의 사업에 충실할 때 다른 문제들은 다 부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3백만의 인구밖에 안 되는「이스라엘」은 그 작은 숫자로써 1억이 넘는「아랍」국가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다. 그들은 결코 패배를 모르고 있다. 그들의 승리의 비결은「하나님에게의 충실」, 즉 종교에의 충성 바로 그것인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기독교, 그래서 그들이 말살해 버리려고 하는 기독교, 우리는 이 기독교의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우리 힘으로 굳게 지킴으로써 이북 공산주의자들과의 대치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승리의 자신감은 우리의 순수한 신앙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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