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 총통의 장남 장경국 행정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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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개석 자유중국 총통 서기에 따라 5일 밤 엄가감 부총통(71)이 자동적으로 총통직을 계승, 국가원수가 되었으나 실권은 고인의 장남 장경국 행정원장(수상)에 의해 장악될 것이 확실하다.
장 행정원장(65)은 고 장 총통이 3년전 현직을 맡기고 직접 정권계승자로 선택했었다.
1910년10월6일 중국 절강성에서 선친의 전 부인 진결여와의 사이에 태어난 그는 1929년 선친이 국민정부 영도자로 군림하던 당시 19세의 몸으로 단신 중국을 떠나 소련「시베리아」에서 탄부로 노동했으며 병을 얻어 빈사상태가 됐다가 「러시아」처녀의 간호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장 원장은 이 「러시아」처녀와 결혼, 부인은 「장·팡·량」으로 개명했다. 장 원장은 「모스크바」 손문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소련이 중국의 공산화 목적으로 설립한 이 대학에서 그의 강력한 반공정신이 싹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7년 귀국, 강서성 행정 독찰원으로 활약하다 동북주재 섭외원, 국민당대만지부주임을 거쳐 58년 국방상·65년에는 국방상에 기용되었다.
72년5월 행정원장이 된 그는 국가총통원위원회주임·국민당중앙위원·국가경제 합작발전위 주임 등 요직을 겸임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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