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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생 4백 명 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연세대생 4백여 명은 4일 상오 11시 10분쯤 총장공관에서 잔무 정리 중이던 박대선 총장을 만나 30분 가량 얘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박 총장은『복학절차진행을 위해 그 동안 문교당국과 계속 접촉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면서『석방교수 및 학생의 구제방침은 교육자와 목사로서 일구이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별인사를 하자 학생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연세가 이대로 죽어야 합니까』라고 의치면서 박 총장을 얼싸안고 흐느끼기도 했다.
이때 이를 지켜보고 있던 교수 20여명이「스쿨·버스」4대를 동원, 학생들을 귀가시키려 했으나 학생들은 이를 거부, 학생회관 앞길에서 하오 1시30분 현재 농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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