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의 성격|한국 동란 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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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2일 로이터합동】월남군이 중부 고원 지대에서 「철수함으로써 월남전의 전략적 성격은 「게릴라」전에서 한국 동란형의 전선 형성 전쟁으로 변모했다고 미국무성 관리들이 밝혔다.
국무성 관리들은 미국 정부가 이 같이 변모한 월남의 사태에 관해 그리고 이 사태와 지난 73년의 「파리」 평화 협정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성명을 곧 발표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국무성 안에서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들은 월남 북부 및 중부 고원 지대에서 정부군을 철수키로 한 「구엔·반·티우」월남 대통령의 결정이 월남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그리고 돌이킬 수 없게 바꾸어 놓았다고 논평하면서 현 월남 사태는 지난 1950년대 초반의 한국전 때의 전선과 아주 흡사한 이른바 정규 제한전의 상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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