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할 의원 외유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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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예년처럼 올 4월에도 의원들의 외유 「붐」이 일 것 같다.
여·야 의원 8명이 이달 말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IPU (국제 의원 연맹) 이사회에 파견되는 것을 시발로 4월중에는 정일권 국회의장이 서독과 영국을, 김진만 부의장이 「이집트」등 중동 3개국을 공식 방문하며 김용호 (공화)·이도선 (유정)·황낙주 (신민) 의원 등 여·야 의사 담당 부총무들은 「의회 제도 시찰」 명목으로 구미 지역으로 떠날 예정. 이밖에도 권일 의원 (유정) 등이 사무로 해외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3·19」 변칙 국회에 자극 받아 여당의원과 함께 외유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으나 IPU 이사회 대표에 경쟁이 심해 당초 1명 배정에서 한명을 늘린 형편.
한편 IPU 단장에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 의장이 내정됐다가 김진만 부의장으로, 다시 김세련 외무위원장으로 넘어 갔는데 단장 인기가 이같이 떨어진 것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북괴 대표단이 제기할지도 모를 고문 문제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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