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계속적인 대한 지원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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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19일 동양】미 「펜실베이니아」대의 국제 정치학 교수 이정식 박사는 미 정치평론가 「셀리그·해리슨」 (전 「워싱턴·포스트」 주일 특파원)이 계간 「포린·폴리시」(외교 정책)지의 74년도 겨울호에 기고한 『하나의 한국?』이란 제하의 논문을 반박,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없으면 남한은 약화된 입장에서 북괴와 협상하도록 압력을 받게될 것이며 누구나 아는 바와 같이 어느 한 쪽이 현저하게 약화된 입장에 처했을 때 의미 있는 협상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리슨」은 「포린·폴리시」 겨울호에서 한국의 국내 정세를 비난, 미국이 한국에서 손을 떼야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했었다.
이정식 교수는 동지 봄호에 발표된 그의 반박 문에서 현 시점에서의 주한미군 철수를 가리켜 『쥐잡으려다 독 깬다』는 속담을 비유, 주한미군의 졸속 철수는 남한 안에서나마 보다 자유롭고 인도적인 민주 정치를 발전시켜 보려는 한 국민의 기회마저 영원히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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