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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그리스 선박 왕「오나시스」스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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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계적인 선박 왕으로 자수성가한 금세기 최대의 부호「아리스토텔레스·오나시스」씨가 인생 고희를 넘기지 못하고 중병 끝에 타계했다.
부의 대명사처럼 불리면서「재클린」과 결혼해 전세계에 화제를 뿌렸던 그의 죽음에 손꼽히는 명의와 뛰어난 현대의술의 노력도 헛되었다.
평범한「그리스」가정에 태어난「오나시스」는「케네디」미 대통령 미망인「재클린」여사를 68년 아내로 맞기 전에도「오페라」가수「마리아·칼라스」와 오랜 열애 끝에 그녀가 「이탈리아」인 남편과 이혼토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염문을 뿌린 주인공. 「처칠」경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정치가·왕족 및 각계명사들과 폭넓은 교제를 가졌던 그였다.
1906년 지금은「터키」영의 일부인「이즈미르」시에서 담배상인「소크라테스·오나시스」씨와「페네로페·들로글루·오나시스」부인 사이에 태어난 그가「아르헨티나」에 도착했을 때 그의 주머니 속에 단돈 60「달러」밖에 없었다.
남미「아르헨티나」수도「붸노스아이레스」에서 전화 교환수 또는 전선 공으로 근무하다 나중에 담배수입상으로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그 뒤「아르헨티나」주재「그리스」명예 총영사로 임명됐고 남미 각국 통화의 평가절하파동을 틈타「캐나다」화물선 3척을 12만「달러」의 헐값으로 사들여 해운업으로 진출했다.
「오나시스」가 가장 사랑한 배는 수면제과용으로 사망한 전처「크리스티나·리바노스」의 이름을 딴 호화「요트」유람선「크리스티나」호였으며 이 배에서의 호와「파티」는 국제사교계에서 널리 알려졌다.「오나시스」옹은 6백만t의 선박과 5억「달러」이상의 사유재산을 지녔으나 유별나게 사진촬영을 싫어했다.
「오나시스」는 돈 한푼 없는 피난민으로 출발했다 해서『황금의「그리스」인』이라 불리었다. 맨주먹으로 억대의 재산을 모은 그는 30년대 중반에는「스웨덴」에 새 유조선을 주문한 후 20년 동안 근 1백대의 화물선·유조선·포경선 등을 소유하는 선박 왕이 된 것이다.
그가 손에 넣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으나 그는 남자상속자 외아들「알렉산데르」가 지난 73년 l월 자가용 비행기의 추락이라는 불 측의 변을 당한 참변은 늙은「오나시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오나시스」가 받은 공식교육은 16세 때 끝났으나 그는 모국어와 영어·불어·「터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딸「크리스티나」양(24·미혼)과 재혼부인「재클린」여사가 대부분 차지하게 될「오나시스」유산은 6억「달러」.
유일한 아들「알렉산데르」가 24세에 요절한 뒤 유일한 혈육으로 남은「크리스티나」양은 지난 56년「오나시스」가 미국에 예치한 신탁기금을 차지, 이미 부자가 되었다.「크리스티나」양은「오나시스」가 직접 거느리던 유조선 60척과 다른 선박 40척의 소유주식을 제외한 유산 6억「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신녀의 한 사람이 됐다.
그녀는 또「오나시스」가 호화판「요트」(길이 3백25「피트」)「크디스티나」호를 띄우고 즐기던「스코르피오스」섬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재클린」여사는 약 1억2천만「달러」를 차지하여『여생을 안락하게 지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오나시스」가의 측근 소식통은 말했다. 여기에는「재클린」여사와「존·케네디」전 미대통령 사이에 낳은「존·케네디」2세와「캐럴라인」양을 위해「오나시스」가 각각 예치해 둔 1천5백만「 달러」의 금전신탁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재클린」여사는「오나시스」가 수집한「고갱」「엘그레코」「고흐」「피카소」등 거장의 미술품(2천5백만「달러」상당)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며「크리스티나」가「스코르피오스」섬을 가질 경우 자주 이곳을 방문, 두 자녀와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딸은 재클린 미워 해>
막대한「오나시스」재산의 으뜸가는 상속인 딸「크리스티나」양은 사업가 자질을 갖춘 24세 된 미모의 여인.
한차례 자살기도, 9개월간의 결혼생활 끝의 파경,「재클린」증오 등으로 화제를 뿌린 그녀는 정서적으로 불안전한 여인이라는 주위의 이야기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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