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PD·아나운서 등도 사표 써 놓고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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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신문·방송 「뉴스」·잡지제작을 거부하고 있는 동아일보기자 80여명은 14일 상오 동사 편집국·공무국·방송국 등에서 3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 중 27명은 13일 상오부터 공무 국에서 단식 농성중이다.
한편 동아방송「프로듀서」「엔지니어」「아나운서」등 50여명도 13일하오 제6차 자유언론실행총회를 열고 화사 측에 해임된 동료 사원의 복직 등 4개항을 요구하고『회사측이 자유언론에 역행하는 처사를 중지하지 않으면 총사직도 불사하겠다』면서 사직서를 동아방송 자유연론 실행위원회위원장에게 맡기고 농성에 합류했다.
회사측은 14일 편집국 입구의「셔터」를 내리고 비상구를 각목과 쇠사슬로 걸어 잠가 농성증인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동아일보는 12일에 이어 13일자(일부지방 14일자)신문도 외부시설을 빌어 하오6시30분쯤 4면만 발행했으며 방송「뉴스」는 본사 방송시설이 농성기자들에 의해 점거되어 지난12일 정오이후 영등포구 오류동에 있는 송신소에서 계속 내보내고 있다.
회사측은 13일 사고를 통해『기자 79명이 신문제작에 참여하고 있고 39명만이 제작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일보사 공무국·광고국·판매국·총무국·경리국 사원들은 14일 상오「동아일보수호선언」이란 성명을 내고『신문제작이 잠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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