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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헌장」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주회복국민회의는 28일 비폭력·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화 투쟁을 벌인다는 「민주국민환장」을 제정하고 3·1운동의 정신을 민주주의회복운동의 경신으로 승화시키자는 내용의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했다.
이날 명동성당에서 국민회의대표위원회를 거쳐 상임위원 강원룡 목사가 낭독한 메시지는 『선열들의 피의 순국으로 조국은 해방되었으나 그 선열들이 절규했던 민주주의는 아직도 정치권력에 의해 짓밟혀지고 있다』고 지적, 『3·1운동의 기본정신은 민족의 독립과 민주주의인데 장기집권과 권력집중은 3권 분립의 원리를 파산시키고 위압 정치로 국민의 인권을 유린함으로써 그 기본 정신은 여지없이 유린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시지는 『3·1절 56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향한 대행진을 계속하자』고 주장했다.
민주회복국민회의가 제정, 함석헌 옹이 낭독한 민주국민헌장에서 제시한 민주화투쟁의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민주화 투쟁은 시대적 양심의 소명이며 민주국민으로서의 의무요 정당한 권리의 행사이다.
우리의 투쟁은 두려움 없이 비폭력·평화적인 방법으로 전가한다.
▲주권자인 우리들 민주국민은 부당한 권력의 자기존속을 위한 어떠한 음모와 횡포에 대하여도 비타협·불복종의 정신으로 대처한다.
▲평화와 양심을 사랑하는 우리는 국내외 모든 민주역량과 상호연계를 강화하고 판결하여 통일되고 조직된 힘으로 그릇된 권력에 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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