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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괴 살해 "돈 보내라" 협박 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충주】괴산 경찰서는 26일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를 유인,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 뒤 현금 1백만원을 요구했던 김남웅(21·금은방종업원·단양군 매포면 평동리)이모(19·금은방종업원·충주시 봉방동)등 2명을 미성년자약취 및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4일 하오2시 충주시 성서동 제일감리교회 앞 어린이놀이터에서 놀던 충주시 성내동94 문재호씨(37)의 아들 진식군(4)을 과자를 사주겠다며 2㎞떨어진 시내 호암저수지로 유인, 수면제를 먹여 「트렁크」에 넣어 숨지게 한 다음 아버지 문씨에게 『25일 하오5시까지 현금1백만원을 조평읍 국도변에 묻어두면 아들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냈다.
경찰은 범행계획을 알게 된 범인들의 친구 김모씨(괴산군 청안면)로부터 신고를 받아 25일 하오5시쯤 문씨에게 돈을 가져오라는 주평읍 국도변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진식군은 다량의 수면제를 먹은 탓으로 트렁크 속에서 바로 숨졌다. 범인들은 용돈을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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