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먹인 쇠고기 나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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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구정을 틈타 물 먹인 쇠고기가 시중에 다시 나돌고 있다.
12일 시 상정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산지 소 값의 내림세로 한 때 자취를 감추었던 물 먹인 쇠고기가 구정을 전후해 산지 소값이 강세를 보이자 서울근교인 경기도고양과 양주군·수원 등지의 도축장에서 하루 1백여 마리 분의 지육이 밀 반입되고 있다는 것.
지방도축장에서 도축된 이 부 정육은 서울도매시장에 상장시키도록 돼 있으나 상인들이 원천 세와 상장수수료를 물지 않기 위해 상장을 기피해 적발할 수 없는 실정이며 열차화물편이나 손수레 등으로 운반돼 변두리정육점이나 식당에 직접 넘겨지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시 상정당국은 국민투표준비 등에 일손을 빼앗겨 거의 단속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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