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개최…핸드볼 아주 B지구예선|일본·자유중국 모두 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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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아시아」B지역예선이 한국을 필두로 일본·자유중국 등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8일 대구에서 개막, 2차「리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오는 12월 소련「키에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핸드볼」에서 가장 권위 높은 대회로서 B지역우승「팀」과 A지역우승「팀」인「이스라엘」간의 우승 국이「아시아」를 대표하여 세계12강과 겨룬다. 우리나라로서는 일본과 자유중국뿐만 아니라「이스라엘」도 강적, 여기에 대표선수단마저 처음으로 구성했다는「핸디캡」때문에 소련 행은 물론 대회주최의 의의조차 찾을 길이 없다.
경기도입 40년 동안 한차례의 대표단도 구성치 못했던 우리나라는 5회 대회 세계8위인 일본이나 장신의 자유중국 등 모두가 힘겨운 상대.
물론 GK 김현숙과 강경의·이상옥·박묘순 등 공수「트리오」가 주축인 우리나라도 「게임」운영이 능숙하고 부지가 좋지만 일본은「유고」선수권대회의 출전「멤버」가「와다」등 5명이나 되어 강력한「아시아」지역대표「팀」으로 손꼽히며 자유중국 역시 우리 선수보다 신장이 3cm정도 커 한국의 소련 행의 꿈은 처음부터 난관이라 하겠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핸드볼」협회총회는 한국·일본·자유중국을 B지역,「이스라엘」과 인도를 A지역으로 구분했지만 이 예선대회는 계속 말썽의 연속이었다.
B지역대회는 자유중국과의 교류를 꺼리는 일본 때문에 대회인수 국을 결정치 못하다가 결국 경비를 공동 부담한다는 조건아래 대구대회로 낙착되었는가 하면 A지역에서는 인도가 「이스라엘」에 기권했고「아시아」결승전마저 극히 유동적인 입장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 국제연맹은 지난달 30일「이스라엘」을 포함한 4개국「풀·리그」를 제의했으나 우리나라가 이를 반대한바 있어 앞으로 B지역우승「팀」으로 예상되는 일본과 「이스라엘」간의 결승전은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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