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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hi] 김재열 단장 "김연아 논란, 규정에 따라 조치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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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소치 겨울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맡은 김재열(46·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빙상연맹이 더 잘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대회기간 불거진 빙상연맹 내 부조리 의혹과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인 김연아(24) 문제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 단장은 23일 소치 아들레르 시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연아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빙상연맹이 빨리 대처를 했어야 한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먼저 김연아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의제기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연아 경기 다음 날 친콴타 ISU 회장을 만나 “규정과 절차에 따라 채점이 정당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친콴타 회장은 “채점은 공정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ISU의 규정이 까다롭다. 우리는 적합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 빅토르 안(안현수)이 부당하게 한국 대표팀에서 탈락했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다.

 “연맹 회장으로서 소통을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선발 방식 등 시스템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를 꼽자면.

 “우리 선수들이 경기도 잘했지만 경기장 밖에서 보여준 모습도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금메달을 아쉽게 놓친 박승희 선수와 얘기를 나눴는데 ‘지난 일을 이야기하면 뭐하겠느냐’며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하더라. 득도한 대인 같았다. 이후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박승희 선수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소치=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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