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이공현정부 계속지지|하노이, 미의 월남지원비난|소, "미서 월 평화협정 위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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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7일로 휴전 2주년을 맞은 월남전은 휴전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전투 행위와 사상자를 내며 계속되고 있다. 전쟁계속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 미루고있는 가운데 주변사태는 월남전을 더욱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있다.
휴전2주년을 맞아 이 같은 사태에 대한 협정당사국인 미·월맹 및 소련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외신종합>
▲워싱턴=미 국무성은 27일 파리 의 월남평화협정체결 2주년을 맞아 월남에 대해 경제·군사지원을 계속할 것을 약속했다
로버트·앤더슨 미국무성대변인은 기자질문에 답변하면서 미국은 월맹측과의 협상을 거듭 촉구해온 월남정부를 전폭지지 한다고 말했다.
앤더슨 대변인은 공식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휴전협정2주년을 맞아 월남에서는 『평화분위기나 정치적 경쟁대신 협정의 문안과 정신에 위배되는 월맹측의 군쟁행동이 고조되어왔다』고 지적했다.
▲하노이=파리 월남평화협정의 월맹측 협상주역으로 노벨 평화상수상자로 지명된바 있었던 월맹정치국원 레·둑·토 는27일 포드 미행정부는 월남정부에 대한 미국의 추가군원을 촉구함으로써 새로운 전쟁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구엔·반·티우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월남정권은 파리 평화협정을 파기했기 때문에 마땅히 전복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소련은 파리 베트남 평화협정조인 2주년기념일인 27일 미국이 월남에 계속 무기를 대량 공급하여 파리 평화협정을 위반하고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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