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전략·경제외교 점검|박동진 주「유엔」대사|대안 없는 유엔 사 해체 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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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연말 29차 「유엔」총회에서 서방측 결의안이 61대42로 통과 된 것이 승리라는 주장에 대해 비록 부결은 됐어도 공산 측 결의안이 48대48의 백중 표를 얻은 것은 우리에게「위험신호」라는 의견이 맞선다.
박동진 대사는 후자의 위협적인 측면을 감안한 올해「유엔」전망을 질문 받고는『낙관불가』라고 했다. 그렇다고 비관까지는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북괴는 총회무대 진출로는 처음인 28차 회의에서 표대결 아닌「큰센서스」(동조)획득에 실패한 후 진력 끝에 29차 회의의 표 대결에서도 실패했다.
공산진영 안에서도 북괴의 대결위주인 도전적 자세에 불만이 있는 듯하고 기권한 비동맹 국가들도 내면으론 북괴를 못 마땅히 생각하는 것 같다.
북괴는 올 가을엔 한국문제를 다시 총회로 끌어내려고 할 것으로 본다는 박대사의 진단.「유엔」군사해체 문제에 관해『대안 없는 해체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했다.
「대안」에 대해선 조심스런 논평-
『휴전협정당사자인 UNC가 없어지는 마당에 한국이 당사자가 되어야한다는 입장은 상식』이라면서『개인욕심으론 안보리가 대안마련 때 휴전협정의 효력지속과 평화유지 보장을 위해「물리적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연결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UNC해체대안으로 일부에서 관측했던 일이 있는「4대국보장」에 대해 박 대사는 첫째 강대국을 끌어들이는 것이 현명한가, 둘째 강대국 들이 호응하겠느냐는 두 가지를 들어 부정태도. 그러나 그는 안보리에서 성명을 통해「보장」하는 등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하지는 앉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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