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유권자, 전 권력층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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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25일 외신종합】「타이」국민들은 25일 42년에 걸쳐 단속적으로 계속되어 온 군부지배를 청산하고 항속 적인 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희망하면서 2차대전후 최초의 민선정부를 구성할 의원들을 선출하는 총선 을 실시했으며 26일 늦게 발표된 일부 초기개표 결과는 「타이」국민들이 과거 권좌에 있었던 인사들을 거부했음을 시사했다.
이날의 투표율은 날씨가 청명하고 따뜻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60%선에서 크게 하회했는데 2백69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 에는 총42개 정당에서 2천1백91명의 입후보자가 난립, 평균 8대1이상의 경쟁률 을 나타냈다.
개표결과의 윤곽은 27일 중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전 독재자「타놈·기티카촌」이 이끌던 의회당의 후진 성격을 띤 4개의 보수당이 새로운 정부를 구성 할 수 있는 유력당이 될 것이라는 일반의 관측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재 드러난 초기 개표결과는 30년 동안 전통적 야당으로 일관해온 민주당과 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새로운 정당인 사회행동 당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같은 초기 개표결과는 주로「방콕」을 비롯한 도시지역의 개표 결과이다. 전통저인 여 촌 야 도의 경향으로 미루어 보아 농촌지역의 개표 결과는 구 정치인들이 많은 보수 정당들에 크게 유리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업저버」들은 이번 총선 결과 연립정부의 구성이 불가피할 것이며 그 연립정부의 형태나 강약은 총선 후 1주일이 지나야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사냐·타마사크」수상은 26일 1백 명의 상원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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