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투쟁 전개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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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프란시스코=김건진 특파원】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22일 상오(한국 시간) 박 대통령이 발표한 국민투표 실시에 대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의롭게 구국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각 지역을 순방키 위해 2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김 총재는 『학생들이 방학하는 중이고 또 내가 출국한 틈을 타서 이러한 제안을 내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지금의 심정은 몹시 괴롭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박 대통령이 불과 1주일 전에 연두 기자 회견을 통해 국내외에 대해 신임을 얻은 듯이 말을 했었다』고 지적하고 『국민투표는 국가의 중요 정책을 묻는 것이지 대통령의 신임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 일행은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2, 3일 내로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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