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절반, 결혼하면 부모님과 살 것

중앙일보

입력

  미혼 직장 여성의 절반이 결혼하면 부모님과 함께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열 명 중 9명은 결혼 후에도 맞벌이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2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미혼 직장인 13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결혼 후 부모님과 살 생각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70.8%, 여성은 48.3%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은 38.5%가 처가살이 할 의향도 있다고 대답했으나 시댁살이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여성은 19.1%에 그쳤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부모들에게 육아를 맡기는 비율이 늘어서 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사 대상 열 명 중 9명은 ‘결혼 후에 맞벌이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응답자의 90.2%뿐 아니라 여성도 88.8%가 맞벌이를 원한다고 말했다.

맞벌이를 하려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66.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외벌이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49.5%), ‘각자 자아실현을 위해서’(39.7%),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32.6%), ‘내 집 마련 등 목돈 드는 곳이 많아서’(31.7%),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어서’(2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사람인 측은 ”혼자 벌어 가정 경제를 떠안기에는 교육비, 생활비 등의 부담이 너무 크다 보니 미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결혼 후 맞벌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