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무력 개입 경고 일부 산유국에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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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쿠웨이트 15일 UPI동양】「쿠웨이트」정부는 세계 석유 수요량의 급격한 감퇴로 인해 산유량을 대폭 삭감하도록 원유 생산 업체에 명령한 것으로 14일 알려졌으며 이와 때를 같이하여 「모하메드·레자·팔레비」 「이란」왕은 선진 공업국들의 경제 위기 극복을 지원 해주기 위해 「오일달러」를 이들 공업국에 재투자 할 방침임을 밝혔다.
두 주요 산유국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에너지」 보존 책과 외국 자원에 대한 의존 탈피 방안을 제시한 「포드」미 대통령의 전국 연설이 있은 직후에 취해 진 조치로서 최근 미국이 행한 몇 차례 대 산유국 경고가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음을 뜻한다.
쿠웨이트의 석유 업계 소식통들은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5배로 뛴 석유 가격의 폭등과 석유 소비국들의「에너지」소비 억제 및 절약 정책으로 인해 근래에 들어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량이 급격히 줄었으며 이에 따라「쿠웨이트」는 1일 원유 생산량 2백50만「배럴」에서 50만「배럴」을 감축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비」 「이란」왕은 14일자 발행의 「오스트리아」 일간지 「디·프레세」와의「인터뷰」에서 만일 중동전이 재발하는 경우 「이란」은 「아랍」국가들의 대 서방 석유 금수 조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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