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닥쳐올 빙하기|화성 탐험서 예견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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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5억살이나 된 지구의 생성 역사는 잃어버린 장이 많다. 여기를 채워줄 실마리는 의외에도 지구가 아닌 달·화성·수성의 표면에서 얻을 수 있다고.
뿐만 아니라 지구의 미래에 대한 예측까지도 이러한 혹성을 관측하여 이끌어낼 수 있다고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인 「브루스·머리」 박사가 주장, 과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무인 우주선이 보내온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또 다른 모습을 얻어낸다고.
지구도 다른 혹성과 마찬가지의 진화 생성 과정-표면에 떨어지는 파편, 빙하기 1을 거쳤을 것이나 지구는 그 동안 침식 작용에 의해 처음 약 5백년간의 변화 자취가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침식 작용을 받지 않은 달·화성 등지에서 잃어버린 지구 생성의 초기 역사를 읽어낼 수 있다고 「머리」 박사는 말한다.
지구가 생겨난 후에 계속 지구에 떨어지는 파편들이 지구의 육지와 바다를 갈라놓았거나 그 촉진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머리」 박사가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40억년 전에 완전히 그쳤다. 앞으로 우주 탐험이 계속되고 자료가 더 모아짐에 따라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며 화성에서 앞으로 지구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빙하기의 도래 시기를 알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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