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벡」 맥주 시판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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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8일 남덕우 경제기획원 장관은 현재 여건으로서는 쌀·밀가루 값 등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남 장관은 양특·비료 계정 등의 운영 방식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정부의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곡가의 일괄적인 대폭 인상은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합작 업체인 한독 맥주에 대해 외국인 투자인가를 취소, 내국 기업화하도록 조치했다.
경제기획원은 이 조치에 따라 외자 도입법에 의거, 한독 맥주가 면제받았던 관세·물품세·지방세 등 3억5천만원의 세금을 추징하도록 내무부·국세청·관세청 등에 의뢰하는 한편 이 세금의 완납 후에 제품을 시판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기존 내국 투자가의 지주율을 30%로 제한하고 70%는 투공이 주선, 공개 매출토록 하며 그중 20%는 종업원에게 우선 배정토록 조치했다.
구주식의 매출 대전은 외국 투자가의 원본 (3백50만 달러) 회수금에 충당하며 송금은 인가 취소일로부터 1년 안에 끝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독 맥주가 생산하는 「이젠벡」 맥주는 3월초부터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한독 맥주는 서독 「이젠벡」사가 3백50만 달러 (49%)를 투자, 전량 수출 조건으로 지난 72년6월 인가된 바 있으나 74년1월 공장을 준공한 이래 6월까지 10만 상자를 생산, 이 가운데 겨우 3만2천 상자를 판매한 후 운휴해 왔다.
이 회사는 연간 4백10만 상자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규모를 갖고 있으며 현재 자본금은 14억원으로 되어 있다. 기존 동양 맥주 생산 능력은 연 7백만 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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