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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 정원 70% 특정계열 배정하라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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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문대 특성화를 위해 정부가 5년간 1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전문대들이 반발하고 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19일 “백화점식 학과 운영을 벗어나 특정 산업과 연계해 강점 분야를 살릴 수 있도록 우선 올해 2696억원을 전문대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139곳인 전문대 중 78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 가운데 직업교육 특성화 전문대 16곳을 제외한 62곳은 공학·자연과학·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중 1~2개 계열을 주력으로 정해 특성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포함되면 2016년 재심사를 받기 전까지 입학정원의 70% 이상을 해당 계열로 배정해야 한다. 2년 안에 특성화 분야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계열의 정원을 대폭 줄여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원 대상 선정 때 감축 인원과 학과 통폐합 노력도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지방의 한 전문대 관계자는 “특성화 계열에 포함되지 않은 학과의 교수나 학생들이 반발할 게 뻔한데 1~2년 안에 정원을 특정 계열로 몰아주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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