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자, 현금차관 대폭 허용키로-75년도 경제운용지침을 성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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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75년도 성장율을 8%, 수출을 60억「달러」, 수입을 78억「달러」로 잡는 경제운용지침을 성안중이다.
8%의 경제성장은 세계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는 전제 아래서 된 것인데 만약 불황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경우엔 성장율이 6년대 이후의 최저 수준인 6%선으로 내려갈 것도 예상하고 있다.
수출 60억「달러」는 8%성장을 위해선 꼭 달성해야 할 목표인데 여러 경기전망으로 보아 60억「달러」의 목표달성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그 반면 수입 78억「달러」는 너무 적게 본 것으로서 수입이 적어도 80억「달러」내지 82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어 내년도 무역적지는 20억「달러」선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
정부는 일단 수입 78억「달러」, 수출 60억「달러」로 잡고 이에 따른 무역적자 18억「달러」를 메우기 위하여 차관수입을 10억「달러」이상으로 크게 늘린다는 방침아래 내년 중엔 물자 및 현금차관을 대폭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엔 국제수지 제약 때문에 성장율 제고가 원천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내년 1 4분기 중에 가장 심한 외환압박이 올 것을 전망하고있다.
연 6∼8%의 성장울은 연 10%이상의 고도성장에 젖어온 경제계엔 심각한 불황감으로 나타날 것이다.
한편 KFX 결제면에서 본 75년 외환수지는 수출 57억「달러」, 수입 65억「달러」로서 약 8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어 이를 「뱅크·론」도입 등으로 메워야 할 형편이다.
그런데 74년 국제수지는 당초 수출 45억「달러」, 수입 62억「달러」선으로 계획했으나 실제 실속은 수출 47억「달러」, 수출 68억「달러」로서 약 21억「달러」는 무역적자가 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을 내주 중에 매듭지을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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