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운영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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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11일 이후의 국회 운영과 관련, ▲개헌 특위 구성 문제 ▲대정부 질문 등을 중심으로 막후 절충을 벌이고 있다.
김진만 국희부의장은 신민당의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김형일 원내총무 등과 지난 7일부터 개별 접촉, 여당측이 개헌 특위 구성 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정치 문제를 원내에서 논의한다면 11일 이후 경제와 국방 문제에 관해 3일정도 대정부 질문을 벌일 수 있다는 입장을 야당에 전달했다.
김진만 부의장은 『야당이 원외에 나가지 않고 헌법 문제 등을 국회에서 다룬다면 성의껏 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정부 질문에는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김용태 총무도 『국방·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대정부 질문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개헌과 구속자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질문한 바 있으므로 재론할 수 없다』고 했다.
여당은 9일 국회 상임위원장 회의를 열어 야당 참석 여부에 관계없이 각 상임위를 10일 상오 10시에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신민당은 10일 정무회의에서 원내 활동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김영삼 총재는 원외 투쟁 「스케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대정부 질문을 벌이기를 희망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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