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공동 조사|서울측서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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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조절위원회 제9차 부위원 회의가 납북 합의로 내년 1월 8일 열린다.
남북조절위 장기형 서울측 부위원장은 3일 하오 『4일로 예정된 제9차 부위원장 회의가 평양측의 일방적인 회의 연기 고집으로 해를 넘기게 된 것은 유감스러우나 조절위 기능이 하루 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일념에서 제9차 부위원장 회의를 내년 1월8일 개최하자는 평양측 제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남북조절위 회의 개최에 관련, 문제의 실무적 해결이 필요하면 평양측이 제의한 4일의 대변인 접촉을 통할 것이 아니라 「남북조절위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3의 나항 명문 규정에 따라 간사회의에서 협의해야 하며 이런 실무 협의를 위해 오는 18일 상오 10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조절위 간사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는 내용의 세 번째 전화 통지문을 유장식 북괴측 부위원장에게 보냈다고 4일 이동복 서울측 대변인이 발표했다. 남북조절위 이동복 서울측 대변인은 제9차 부위원장 회의 연기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 『만약 우리측이 평양측의 회의 연기를 수락하지 않으면 4일의 9차 부위원장 회의는 평양측이 일방적으로 불참함으로써 유산시킬 생각임을 사실상 분명히 알려 왔기 때문에 심사숙고 끝에 회의의 재연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히고 휴전선 비무장 지대에서 발견된 땅굴이 뜻하는 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조절위의 남북 쌍방이 공동 조사단을 구성,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이의 철저한 파괴와 제거를 단행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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