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잡으려는 생각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민주회복선언대회 참여자를 위해 베푼 28일의 YMCA 오찬에는 제헌의원 진창식 황호현씨, 개신교의 함석헌·박창균·강규철·계훈제씨, 문인인 김규동·김병걸씨, 언론인인 천관자씨, 법조계의 이병린씨 ,여성계의 이태영·김정례씨, 정치인인 안필수, 김철씨 등 15명이 참석.
김 총재는 『선언대회 후 참석자들이 괴로움을 당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선언이 있기까지 비밀이 지켜진 것은 하나님의 가호 때문』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함석헌씨는 『현재 역사의 흐름은 적대하는 사이가 화해하는 추세이며 우리의 선언도 역사의 한 구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천관자씨는 『「민주회복국민회의」는 각계에서 이 운동을 해오던 사람들이 모여 협의하는 장소』라고 회의의 성격을 명시. 이병린씨는 『우리의 목표는 반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권유린을 없애고 개헌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진헌식씨는 『나는 영웅이 되겠다거나 정권을 잡으려는 생각은 없고 자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