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표현·애국적으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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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세대 박대선 총장은 21일 상오10시 긴급교무위원회를 소집하고 『되풀이되는 휴강·임시방학 등 수업 중단 사태가 결코 학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고 말하고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교육 본질의 파탄은 물문 국가 대개를 위해서도 크게 우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어▲구속된 교수와 학생들의 석방은 반드시 부당한 요구가 아니다▲교육자가 교육을 담당하는 학원의 자율과 자유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은 정당한 권리다▲사상과 표현은 기본권이며 이를 애국적인 방향에서 확대돼야 함은 타당하다▲학생들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일부 인사들의 발언이 있으나 나는 학생 요구가 진정한 민주주의의 구현을 바라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어 현재의 학원사태와 시국에 관련하여▲지성인들과 지도자들은 학생들이 규탄하는 부정·부패·불의·불신 등을 불식하고 밝은 사회질서를 확인할 책임을 지든지▲모든 국민이 예외 없이 갈망하는 민주와의 청사진을 학생들에게 제시, 납득시키든지▲학생들의 요망사항을 선의로 받아들이는 기본자세를 확립하는 것 중 어느 하나라도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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