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생 인문지원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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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수학생들이 대부분 후기인문계고교를 지원, 여전히 전기실업계고교에는 비교적 하위「그룹」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어 문교부의 실업교육 육성방안은 여전히 빗나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등 선발고사가 실시되는 전국5개 도시의 고입원서가 20일 마감되는데 서울의 경우 남녀중학교는 진학지도를 통해 배치고사성적과 지난해 후기고교 입학율을 기초로 하위「그룹」학생의 후기인문계 고교지원을 억제,「커트·라인」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의 전기고교에 지원토록 하고 있다.
서울 C중학의 경우 진학예정자 6백10명중 배치고사성적이 1백30점(2백점 만점)이상의 학생만 후기고교에 지원토록 권장, 2백81명이 후기고교에 지원했다.
Y여중의 경우는 7백여명의 진학예정자중 전체석차 5백등까지는 희망에 따라 후기고교에 지원토록 하고 그 이하는 전기실업, 또는 인문계 야간고교에 지원토록 했다.
각 중학교의 진학지도 방침은 대개 비슷해 C여중은 한 학급70명중 절반 가까이, Y중학도 7백30명중 50%, D여중은 한 반에서 20등까지. S여중은30등까지, H여중은25∼30등까지, S중학은 43%까지의 상위「그룹」학생을 후기인문계 고교에 지원토록 허용하는 대신 그 이하 학생에게는 각각 실력에 맞는 전기실업계진학을 권장했다.
이와는 달리 남자의 2∼3개 공업고교, 여자의 1∼2개 상업계고교 등 일부 우수실업계 고교에는 한 반에서도 5∼10등 이내의 학생에게만 지원토록 해 이들 실업계고교는 후기인문계에 비교가 안될 만큼 우수한 학생이 몰려 또 다른 의미의 세칭「일류학교」로 만들어지고 있다.
학교당국자들은 우수학생 중에서 남자는 공고, 여자는 상고에 지원한 학생이 지원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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