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수 단축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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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 문교 <국회 각 상위>
유기춘 문교부 장관은 18일『대학의 법정수업일수 2백10일을 30일 단축시키는 문제는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겨울방학을 단축해도 수업일수에 부족한 대학은 내년 3월초 신학기에라도 나머지 수업일수를 채우겠다고 대학당국이 신청할 경우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문공위에서 양정규(무)·신기석(공화)의원 등이 학원대책을 물은데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최근 학원소요가 일어난 12개 대학에서 ▲제적19 ▲무기정학36 ▲유기정학20 ▲근신15명 등 모두 90명 의학생이 학사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18일 현재 전국72개 대학 중 14개 대학에 계고상을 보냈으며 대학사회에 적당 주의가 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법정수업일수는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육인수의원(공화)은『명백한 증거가 있는 범법행위를 하지 않은 언론인에 대한 언행은 중지돼야한다』면서『언론에 대한 협조·조사업무를 문공부가 게을리하여 수사기관이 언론인을 연행하는 사태가 계속되면 문공부의 기능을 수사기관에 넘겨야 할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최세경 의원(공화)은『옛날에는 신문사에 직접 찾아가 열번 스무번 부탁을 해도 될 듯 말 듯 했던 것을 요즘은 전화로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데 이것이 유신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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