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국기자도 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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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브라질 군사정부가 공공연히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브라질」통신원인「프레드·모리스」씨(41)가 반정부적인 「카톨릭」교에 대한 기사를 보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17일간 고문을 받은 끝에 추방되어 생생한 고문 체험담을 소개했다.
동료와 함께 체포된「모리스」씨는 우선 대답이 시원찮다고 몇 대 걷어챈 뒤 가슴·배 등을 가릴 것 없이 30분 동안 얻어맞고 마루 위에 물을 부은 뒤 발가락·손목·오른쪽 가슴에 전깃줄을 부착하여 전기고문을 당했다는 것.
고문 자들은「모리스」씨가 비명을 지르는 동안 큰소리로 웃어댔으며 전깃줄을 귀에다 끌어매고 성기에까지 집게를 붙였다고.
「모리스」씨는『주님은 나의 목자시니…』라는 찬송가로 용기를 얻으며 이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자 못이 달린 바퀴를 등위로 굴리며 상처를 주고 전기「쇼크」를 가했는데 17일만에 풀려나올 때「모리스」씨의 체중은 15「파운드」가 줄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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