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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북, B-52 출격에 케네스 배 재수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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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한이 최근 미 공군 폭격기 B-52의 출격에 화가 나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45)를 노동교화소에 재수감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도널드 그레그(87) 전 주한 미국대사가 말했다.

 미국 ABC뉴스는 14일(현지시간) 그레그 전 대사가 귀국길에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를 만나 “이영호 외무성 제1부부장이 ‘북한 사람의 DNA에는 B-29의 공습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어 핵무장 능력이 있는 B-52가 북한 영공에 출현한 것은 끔찍한 위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B-52의 순환 출격을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5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그레그 전 대사 일행은 주로 북한 외무성과 경제 개발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왔다. 그의 방문은 북한이 케네스 배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로버트 킹 북한 인권대사를 초청했다가 돌연 취소한 시기와 겹쳐 주목을 받았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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