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춘천직업훈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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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노동청 춘천직업훈련원(원장 장종익·춘천시 후평동290의1)은 지난 9월 처음으로 1년 과정 기능사 제1기훈련생 2백75명을 9개 직정에 걸쳐 뽑았다.
춘천훈련원은 지난 72년5월 「아시아」개발은행(ADB) 특별차관을 들여와 속칭 「뒷뜨우」 경공업단지 1만여평의 대지 위에 설립되었다.
초창기여서 아직 발주한 국내외의 장비가 모두 들여오지 않고 건물도 모두 갖춰지지 않아 계획된 전 과정의 훈련생을 뽑지 못하고 1년의 기능사 훈련과정만 뽑아 훈련시키고 있다. 도입이 예정된 장비는 미화 54만「달러」(2억1천6백만원) 어치의 외국장비 1백26종 4백22기와 원화 2억9천여만원의 국산장비 1백77종 7백91기로 내년 3월까지 모두 들여오게된다.
시설물로는 작업동(건평 2천1백70평)이 1억9천여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8월 완공됐으며 3억5천6백여만원을 들일 2차작업동(건평 1천6백27평)이 지난 6월 착공, 연내 말 완공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기숙사(건평 l천80평·공사비 2억2백만원)시설도 마련되면 춘천훈련원은 연건평 4천8백77평의 「매머드」 직업훈련원이 된다.
원장 장씨를 비롯, 교사33명은 초창기의 어려움을 참으며 이론 20%, 실습 80%의 교과과정배정을 임시로 변경, 현재는 이론위주의 교육만 시키고 본격적인 실습훈련은 시설이 끝날 내년 3월 이후로 미루고 있다.
제1기생들은 주물·목형·기계공작·기계조립·판금용접·전기·전자·도금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1년간 1천8백19시간을 이수하면 3급 기능사로서의 자격을 따게된다(과정은 별표참조). 훈련생들은 중학을 졸업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하지 못한 18세미만 농촌출신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기능공을 희망한 동기는 『고등학교진학을 못했어도 기술을 배워 떳떳한 사회인으로 생활하겠다』는 것.
훈련생들의 출석율은 l백%다. 기능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잠시도 쉴 수 없다는 결의가 서있기 때문이라고 원장 장씨는 설명.
훈련생들은 현재 충분한 실습을 할 수 없다는 것과 기숙사시설이 없어 모두 춘천시내에서 하숙이나 자취를 해야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다. 이 훈련원의 입학을 바라는 기능공 지원자들은 춘천시에 연고자가 있거나 하숙비 정도를 부담할 능력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기숙사 등이 완공될 75년 이후로 입학을 미루는 것이 좋다.
학비는 물론 전액면제. 입학시험은 필기시험(과목은 국어·수학·영어·물리로 중학과정의 수준)과 면접시험이 있다. 1기생들의 경쟁율은 모집인원 2백75명에 5백73명이 응시했었다. 문의는 춘천 6990·6991·6333·7018. 【춘천=박승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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