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운영「터널」을 시서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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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29일 적자운영중인 남산 1호「터널」과 북악「터널」을 오는 11월1일자로 한신 부동산으로부터 넘겨받아 관리키로 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신 부동산과의 약정을 통해 70년8월에 준공된 남산 1호「터널」은 서기2010년에, 71년 9월에 준공된 북악「터널」은 2011년에 각각 인수하는 등 준공일로부터 40년 후에 무상으로 넘겨받기로 했으나 관리자인 한신 부동산이 도산 위기에 빠져 이를 앞당겨 오는 11월1일 인수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 2개「터널」의 인수가격은 38억7천9백만원이고 상환조건은 5년 거치, 15년 균등상환이며 상환기간 중 이율은 연8%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거치 기간인 5년 동안 매년 이자만도 3억1천 만원을 물어야되며 6년 후부터 20년째까지는 매년원금 2억5천8백만원과 이자 3억원 등 모두 5억5천여 만원을 갚아야하기 때문에 서울시 유료도로의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북악「스카이웨이」와 남산2호「터널」의 연간적자 3천여 만원을 강변도로의 수입으로 겨우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인수할 남산1호「터널」은 누수가 심해 누수방지공사에 드는 예산만도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 시민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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