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부동 병원 재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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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28일 합동】대판부경의 8·15저격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5일 문세광이 위장 입원했던 동경「아다찌」구 및 조총련계「아까후도」병원과 구한청 중앙본부 및 동 위원장 김군부의 집 등을 살인예비죄·여권법 위반혐의·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수색한데 이어 26일「아까후도」병원을 재차 조사했다.
26일의「아까후도」병원에 대한 2번째 수사에서는 동병원 이사장 강철을 비롯한 병원간부 3명으로부터 문세광이 입원한 경위와 병원의 경영내용에 관해 증언을 들었으며 환자명부·우편물 수발기록 등 문서를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은 문세광이 지난 2월 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김군부에게 범행을 암시하는 편지를 보낸 사실을 중시하고 있는데 경찰은 그 동안 극비리에 이 병원의 의사와 직원, 그리고 당시 입원했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범행계획이 이 병원입원 중에 구체화되었다는 확증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극비조사를 받은 직원1명은 상당한 사실을 털어놓아 조총련의 눈밖에 났기 때문에 이미 병원에서 퇴직 당했고 또 다른 1명의 의사도 퇴직 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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