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재수생 분신자살 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26일 상오0시40분쯤 마산구 대명동26의82 이유길씨(36)집에서 이씨의 동생 유전군(21·재수생)이 술에 취해 진학 못함을 비관, 온몸에 석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 14평 단층 기와집을 모두 태우고 유흥군은 중화상을 입었다. 피해액은 2백여만원.
불을 낸 유흥군은 지난 72년 고교를 졸업, 3차례나 대학진학에 실패한 뒤 지난 6월 형 유길씨가 도미하자 재수 신세를 비관, 자주 술을 마시며 가족들에게 신경질을 부려왔다는 것이다.
유흥군은 이날 밖에서 돌아와 가족들 몰래 부엌에 들어가 석유를 몸에 뿌리고 성냥불을 그어 온몸에 불길이 일자 이방 저방으로 뛰어 다니는 통에 삽시간에 불길이 일어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