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연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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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6일(토) 하오3시 효창구장에서는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의 일환으로 연·고전이 벌어진다. 연맹전 출전 10개「팀」이 A, B양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이게 된 이 대회에 연·고대는 같이 A조에 끼여 중앙대와 함께 결승「리그」에 진출하는 상위 두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게 된 입장.
이미 연세대는 인천체전을 3-0으로 이겨 호조의「스타팅」을 보인 반면 고려대는 연일의 연·고전이 서전이라 고대로서는 큰 부담이 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연·고대가 만나기는 이번으로 4번째.
춘계연맹전과 대학선수권 대회서는 연세대가 1-0, 2-1로 이겼고 9월의 정기전서는 1-1무승부. 따라서 이제까지는 연세대가 2승1무로 앞서고 있다.
이 종합전집이 말해주듯이 연세대는 지난봄 고교출신의 일급선수들을「스카우트」, 전력이 강화되었다.
그 진용은 대표급의 FB김호곤 김희태 홍성호 송병덕, FW이종렬을 비롯해 1년생인 HB 신우성 조광래, FW 박종원 허정무 이강민 등 초일류급.
반면 고대는 대표급의 FW 차범근, HB 황재만, FW 홍황표 이외에 청소년 출신의 FB 황정연 최종덕 박성화 등이 있지만 전체「멤버」로 따져보면 열세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연세대는 이 같은 막상의「멤버」를 갖고도 정기선서는 오히려「게임」에 눌리다가 1-1로 비겼다.
이는 고대의 차범근이 출전하는「게임」에는 이기기 힘들다는 종래의「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다는 좋은 예.
따라서 이번 연·고전도 일반적인 예상은 연세대에 승산이 있다고 하지만 고대가「슬럼프」에 있는 차범근을 어떻게 복조시켜 활용하며 그날 따라 어느 만큼의「파이팅」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산은 뒤엎어질 수도 있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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