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고석 씨 20년만에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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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화가 박고석씨(57세)가 20년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모두 산이 있는 풍경 20점이다. 박씨는 인간을 「테마」로 한 형상을 많이 보여 왔는데 근래 4, 5년은 산을 「테마」로 한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용모가 그러하듯이 작품 역시 굵은 선, 무르익은 원색의 조화로 강렬하게 칠해져 있다. 그 넘치는 정열 속에서 구수함을 느끼는 것도 작품 속에서와 마찬가지.
한동안 그는 삽화 이외엔 별로 작품 발표가 없었다. 「모던·아트」와 구상전 동인으로 간간이 한 두 점씩 선보이긴 했으나 그의 제작 활동을 한목 보여주진 않았다.
이번 출품은 근작에 한정돼 있지만 그의 복귀 선언과도 같아 매우 큰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양 태생으로 일본 대학 미술과를 나왔고 현재 수도 여사대 교수.<17일∼24일 공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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