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속일 생각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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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일 상공위 질의에서 민충식 한전사장은 면정답변으로 시종.
민 사장은 영월화력 1호기 전소사건이 근본적으로 직원들의 해이 된 업무자세 때문에 빚어진 것이 아니냐고 최형우 의윈(신민)이 묻자『전적으로 동감』이라면서『이유없이 직원들의 모가지를 싹싹베어 사기가 떨어진 때문이며 앞으로 한사람의 신상문제를 처리하는데도 무릎끊고 하느님에게 비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답변.
민 사장은 또 72년 울산화력 2호기「터빈」고장을 수리하는데 2천5백만원이 들었다고 답변했다가 최 의원이『최소한 5억윈이 들었으며 영국·일본기술자들의 비행기 값만도 2천5백만원을 넘었을 것』이라고 추궁하자『부하직원들이 적어준 숫자를 그대로 받아서 보고한 것일뿐 고의로 속일 생각은 없었다』고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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