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 일인 5명 등 17명 질식·소사 45명 중경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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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7일 상오 1시50분쯤 서울 중구 회현동 1가65「뉴·남산관광호텔」(대표 허일영·63) 4층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나 일본인 청수중남씨(39·동경도 팔왕자시 부대리정 32의20·「모나미」회사 사원) 등 3명이 소사하고 참문을 통해 20m 아래로 뛰어내린 박영호씨(29·서울 영등포구 고척동 146의4)가 현장에서 즉사 했으며, 토옥정태낭씨(55·일본 정강현 야시암피 l59) 등 13명이 질식사하는 등 모두 l7명이 사망했고, 투숙객 이순자씨(32·서울 성동구 금호동 604) 등 4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17명(남자 13명, 여자 4명)은 일본인 5명, 중국인 1명, 한국인 11명이다.
이불로 4, 5, 6층 객실과 복도 등 3백여편 가운데 2백여평을 태워 9백여만원의 재산피해 (경찰추산)를 냈으며 출동한 소방차 41대에 의해 1시간만인 상오 2시50분쯤 잡혔다.
「뉴·남산관광호텔」은 지하1층, 지장 9층의 철근「슬라브」건물(연 건평 1천5백47평)로 2층∼8층까지 1백3개의 객실이있으며 9층은「나이트·클럽」인데 전날밤「프런트·데스크」 에 기록된 투숙객은 일본인 29명,「캐나다」1인, 중국인 4명, 미국인 2명, 재일교포 7명, 한국인 20명 등 63명이었으나 숙박부에 기록되지 않은 여자 등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호텔」화재는 71년 12월25일 한국화재사상 1백61명의 가장 큰 사망자를 낸 대연각 「호텔」화재사건이 난지 3년만에 일어난 큰 화재사고다.

<관계기사 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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