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출하 장 위조 7만여 장 빼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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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6일 연탄출하 증을 위조하여 연탄 7만여 장을 빼돌린 박지철씨(32·주거부정)를 공문서위조 및 동 행사·사기혐의로 수배했다.
박씨는 지난 8월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시 연료대책본부가 발행하는 연탄출하 증 93장을 사진복사기로 위조, 이를 삼성연탄(서울 성북구 석관동138의1), 정원연탄(서울 동대문구 이문동23의2) 공장 등에 제시하고 연탄 7만여 장을 빼돌렸다는 것.
이 사실은 서울시가 연탄출하 증을 집계하다가 발견, 경찰에 신고해 드러났다. 경찰은 연탄 공장에서 연탄출하를 받으려면 영업감찰이 있는 연탄소매상 등록업자라야만 된다는 점을 들어 소매상과의 결탁여부를 밝히기 위해 연탄소매상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가짜출하 증이 나돌게 된 것은 연탄공장에서 연탄출하를 받을 때 영업감찰과 소매상 등록증만 제시할 뿐 소매업자에 대한 기록을 전혀 하지 않게 되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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