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끄는 20년대의 추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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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구에 사는 70세의 유화가 주경씨가 1920년 이후 반세기에 걸치는 그의 화업을 총 정리해 회고전을 마련했다.
마침 「공간」지가 주경 특집을 넣어 한동안 잊혔던 뛰어난 작가가 서울 화단에서 발굴되고 부각되는 느낌마저 든다.
한 작가의 평생을 보이는 양(60점)으로는 적은 출품이고 또 그의 작가 생활에는 일관된 추구를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양화 도입 초기인 1920년대 초에 당시로선 대하기조차 어려운 추상 작품을 과감하게 선보였고, 그래서 우리 나라 전위 작가의 효시로서 새삼 재평가되고 있는 셈이다.<13일∼19일 미술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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