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본 세계 대기업의 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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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포춘」지는 해마다 미국 내 「랭커」5백위까지의 대기업과 세계 3백 대기업을 등수대로 발표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총 판매액만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이를테면 질의 비교라고는 할 수 없다.
실력을 공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총 판매액 외에 이익율·1인당 판매액·1인당 이익률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유럽」·「아시아」에서 각 업종별로 1위를 「마크」한 회사 및 이들의 실력 비교 결과는 별표와 같다.
전반적으로 보면 총 판매액에 대한 이익율은 미국 기업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일본과 「유럽」은 업종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일본 기업의 이익률이 「유럽」쪽보다는 높다.
1인당 이익에 있어서도 미국은 단연 선두를 차지했다. 일본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섬유 부문 몇 개뿐이며 「유럽」은 모든 업종에서 미·일에 뒤졌다.
한편 1인당 판매액은 일본 기업이 가장 높은 편이고 그 다음이 미국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일본 기업이 비교적 새로운 설비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 아닌가 판단된다. 그러면서도 1인당 이익율이 미국에 훨씬 뒤진 것은 미국 기업의 생산 설비가 거의 감가상각이 끝난 데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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