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채점 제 필요 없다 경쟁 아닌 향토애 발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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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도별 채점 제는 궁극적으로 아무런 값어치가 없다. 각시·도가 서로 득점에만 몰두하며 부정선수·항의사태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제주도 출신이지만 제주는 만년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득점보다 참가의의를 찾아오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다 막대한 금액을 들여야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일부 시-도지부 체육지도자의 양식을 개탄한다.
체전은 한마디로 각 시-도의 기량과 향토애의 발로가 원 제전이어야 한다. 이렇다면 순위가 무슨 뜻이 있겠는가.
서울이 4연패를 했다는 그 자체조차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그것은 체전이 각 시-도의 우열을 가름하는 시험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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