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동맥경화엔「비타민」C가 특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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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달리다가 고속도로로 들어서면 누구나 쾌적함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 몸의 혈관은 도로망과 다를 바 없다. 애당초 혈관들은 미끈한 고속도로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울퉁불퉁한 시골길로 변하게 된다.
동맥경화란 고속도로가 시골길로 변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그러면 왜 미끈하고 탄력이 있던 혈관들이 울퉁불퉁 더럽혀지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콜레스테롤」같은 불순물이 혈관 벽을 더럽히고 뻣뻣하게 만드는 것일까?
학자들에 따라서 이에 대한 대답은 다르다. 그런데 최근 퍽 흥미 있는 대답이 나와 동맥경화를 두려워하는 중년층의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동맥경화라는 것은 일종의「비타민」C 결핍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일정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
이는 영국의「콘스턴스·스피톨」박사의 대답.
엄격한 임상실험과 동물실험결과 「비타민」C가 동맥경화에 대해 예방 및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러한 효과는「비타민」C의 『청소능력』때문이라고「스피틀」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즉「비타민」C는 동맥벽을 더럽게 도배질 하고 있는「콜레스테롤」을 깨끗이 벗겨 내서 간으로 보내 버리는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스피틀」박사는「비타민」C를 매일 조반 후에 2분의1g씩 복용하면 고속도로처럼 미끈하고 깨끗한 혈관을 지닐 수 있다고 장담하고 만약 동맥경화라고 진단을 받거나 의심이 되면 하루에 1g의「비타민」C를 복용하라고 권고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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